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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용인중앙시장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걷는 보행자를 부르는 말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가 2.2배 증가했으며,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늘었다.
바닥 신호등은 눈높이 이상으로 설치하는 일반 신호등과 달리 횡단보도 앞 보도에 LED 모듈을 설치하고 보행 신호와 연계해 바닥에 녹색등과 적색등이 켜지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바닥 신호등은 스마트폰 몰입으로 횡단보도 교통안전사고가 증가하자 이를 줄이고자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10곳에 시범 설치를 추진 중이다.
경찰청은 앞으로 이들 10곳의 바닥 신호등 운영결과를 분석한 뒤 심의를 통해 정식 교통안전 시설물로 승인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안전도시를 만드는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무단횡단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바닥 신호등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면서 "앞으로 정식 승인이 되면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